2010/03/12 07:13

다들 뭐가 찔리기에 그리 불편해 하나? - 고대에 붙었다는 대자보에 대해서... Li + Fe

그 대자보를 썼다는 김예슬 씨에 대해서 난 잘 알지도, 아니 굳이 알고 싶지도 않다는 사실을 미리 얘기하고 포스팅을 하고 싶다.


난 그 대자보보단 그 대자보를 보고 대차게 각종 증거를 수집해 가며 속된 말로 "개소리 그만 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궁금하다. 정말 그 대자보의 글이 개소리인가? 아니면 정말 말마따나 운동권으로서의 이력 한 줄을 보태려고 없는 사실을 적어서 사회를 선동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중에 득을 보려는 속셈인가. 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보고 그 사회를 비판하려면 그 사회에 꼭 속했어야 하는 것인가? 아니, 오히려 그 사회에 속하지 않았기에 제대로 비판하고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치열하게 사는 다른 대학생들을 모욕하지 말고 조용히 자퇴하라고 한다. 한 명이 그러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그런 식으로 저 대자보를 쓴 사람을 욕한다. 왜? 난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치열하게 살면, 아무리 자기가 속한 집단, 사회가 잘 못 되어도 고귀하게 잘 사는 것일까? 그리고, 솔직하게 얘기해보자, "난 꼭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CEO가 될꺼야"라는 꿈을 갖고 그 꿈을 위해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이 정말 주위에 있나? 있다고? 뻥 치지 말아라, 지금의 대학생들은 워낙 똑똑해서 이미 사회에 나간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이 잘난 사회에서는 저딴 꿈 따위 실현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다들 사십대에 명퇴 당하면 치킨집이나 해야 되나, 하는 농담을 술자리에서 하는 영리한 대학생들이란 말이다.

그리고, 설마 치열하게 자격증 따려하고, 취직에 도움이 된다하면 간이라도 빼주려고 하는 대학생들이 정상이라고 보는 것인가, 아니 그들이 그렇게 남들에게 비판을 못 받을 만큼 고귀한 사람인가, 난 잘 모르겠다. 아니, 사실 이렇게 치열하게 하는 대학생들은 불쌍한 것이고, 지금 그들을 욕하고 있는 대학을 이미 오래 전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있는 너희들, 그리 니들이 잘못 한 것인데, 어딜 그 현실을 대자보에다가 써붙였다고 욕을 해대는지 난 정말 알 수가 없고, 알 수도 없다.

큰 배움을 추구해야 하는 "대학"교에서 취직이란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용서되는 4학년 학생들이 정상일까? 취업했으니 출석을 면제 받는 그런 대학교? 대체 어떤 "큰" 것을 가르치는 것일까? 지하철, 신문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해서 "취업율 100%"를 최고 장점으로 세우는 대학교가 있는 것이 정상인가? 취업율 조사를 할 때 정말 기를 쓰고 단 0.1%라도 높이고자 말 그대로 지랄을 해대는 대학교들이 있는 것이 정상인가? 그 대학교들은 "대학교"냐, 아니면 취업 알선소냐? 아니면 매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중에 80% 이상이 대학교에 가지만, 정작 대학교의 학문 및 교육이라는 것이 대입 진학율이 30%에 머물던 90년 대 초반보다 얼마나 월등히 증가했나? 그렇다고 대학생들에게 취직보단 일단 선택(당)한 전공에만 집중하라고 감히 말할 자신 있는 소위 말하는 기성 세대가 어디 있나? 취업에 크게 도움 안 되는 학과의 4학년 학생이 각종 철학자들에 눈이 돌아가 있는 것을 보고, 현실을 생각하라고 말 안 하는 그 잘난 어른들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그래, 저 대자보를 붙인 김예슬 씨가 사회의 눈으로 보기에는 한심해 보일 수도 있고, 간악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 대체 욕을 해대고, 그녀를 까는 당신들은 뭐가 그리 찔리는 것인가? 솔직히 저 대자보의 내용 중 현실 사회를 반영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있단 말이냐, 말이다. 

난 겁이 많아서 감히 나라는 작은 돌멩이 하나를 탑에서 뽑아내진 못 했고, 김예슬이 어떤 사람인지도 전혀 모르니 굳이 그녀를 개인적으로 지지한다고 하지도 않겠다. 하지만, 그녀가 쓴 그 대자보만큼은 내 맘껏 지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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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공존共存 2010/03/12 10:17 # 답글

    이런 글이 공감 가야죠.
  • 4 2010/03/12 10:45 # 삭제 답글

    나 삼성 사장 될 거다.
  • 3 2010/03/12 10:45 # 삭제 답글

    내가 사장 되면 다들 국물도 없다
  • 박이반 2010/03/12 10:47 # 삭제 답글

    정확하네요. 보수(정치적으로 말하는 그 보수라기보다는 단어자체의)적인 생각의 전형들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하는데 니가 뭔데 혼자 까. 자신들의 라이프 사이클이 파괴되는 걸 무서워 하는 그런거 말이죠. 옳은 방향이던 그러지 못한 방향이던. 솔직히 없는 말 지어낸 것도 아니고. 나원참. 솔직히 지금 우리나라 대학 행정 교육 방법 하는 등을 처음 경험하고 "상아탑"의 이미지가 완전히 깨져버렸죠. 고결한 지식의 집합소가 아닌 이건 뭐.... 좋은 글 잘봤습니다.
  • 지나가다 2010/03/12 11:04 # 삭제 답글

    공감 붐업
  • ㅇㅇ 2010/03/12 11:08 # 삭제 답글

    뻥치지 말라뇨, 자라님이 보지 못한 것일 뿐 충분히 자기 꿈 갖고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꿈을 갖고 있어도 타인 앞에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렇게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남들 생각을 멋대로 재단하지 마시죠. 상당히 불쾌합니다.

    거기다 예로 드신 삼성 CEO같은 큰 꿈은 당연히 이루기가 힘든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꿈을 가진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삼성 CEO가 존재하는 것일거고요. 뭐 취업률로 홍보하는 취업알선소 같은 학교에 대한 비판은 동의하고 차라리 직업훈련소로 바꾸는게 낫겠습니다.
  • 꿀꿀이 2010/03/12 11:17 # 답글

    저도 이번 사태 자체를 모르고 있다가 이 포스팅으로 알게되었습니다 객관적인 대자보 전문 링크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대자보 자체가 약간 거만하게 쓰여져 있다고 느껴지기는 합니다. 대자보쓰신분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세상이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우하진 않더라도 개개인 각각은 대등한 인격적 존재라는 걸 감안해보면 남들에게 나는 특별하다 라고 강하게 어필하는 것은 약간이나마 거만하게 보일 수는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대자보쓰신분을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세상엔 그보다 훨씬 더 거만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분명 대자보의 내용이 틀린 내용도 아닙니다. 치열하게 사는 비인간적인 삶 자체는 분명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 문제를 지적하려 하지 않으면 분통이 터지기 마련이지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대학생이었던 시절에는 이기주의자/개인주의자들이 어느 정도는 비난받는 분위기였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떠난다라고 선언하기 보다는 좀 더 해결책을 모색해보던가 발버둥치는 모습을 어필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좀 잔인해 보일지 모르지만, 어떤과학의초전자포12화의 미코토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분명히 고충도 있을 것이고 열등하다고 차별받은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침울해 처박혀 있지 말고, 한번 더, 한번 더 노력해보자"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다같이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 korjaeho 2010/03/12 11:24 # 답글

    꽤 화제네요 이번뉴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왜 그사람을 까느냐...는것에 대해서는
    (다른나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울나라 인터넷에서 남 까는거 빼면 남는게 없어서...라는게 이유일듯(...?)
  • Esperos 2010/03/12 11:31 # 답글

    까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 번째로 오만한 것, 두 번째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그 심뽀가 고까워서지요.
  • Esperos 2010/03/12 11:39 # 답글

    그리고 본문에 나오는 뻥치지 말라는 말, 매우 불쾌하군요. 누구는 삶의 목표가 없는 줄 아십니까? 대놓고 광고하지 않아서 그렇지 일대일로 만나면 그런 고민 하나 없는 대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광고하는 사람만 목표가 있는 게 아닙니다. 노동과 선의 가치를 일개 퍼포먼스 레벨로 끌어내리는 그 따위 대자보가 호응받는 사회 자체가 두렵습니다.
  • 白月淚那 2010/03/12 11:48 # 답글

    대자보 보면서 참... 착잡하기만 할뿐.
  • 미스트 2010/03/12 12:08 # 답글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자면서 선두에 나서서 용감하게 싸우던 투사가
    알고보니 그러한 투쟁 과정-테러로 장사 해 먹더라는 소문이 있다 정도의 찝찝함이랄까... ....
  • 파파라치 2010/03/12 12:26 # 삭제 답글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야 할 일을 대자보 몇마디 같은걸로 때우는 인간들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 없다는 걸 경험으로 아니까요.
  • 미자씨 2010/03/12 12:39 #

    대자보 몇마디로 때우기만 했다면 자퇴하진 않았겠죠. 적어도 목소리 낼 용기조차 없이 탑 안에 있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할 얘기는 아닌 거 같은데요.
  • 파파라치 2010/03/12 12:53 #

    자퇴는 자살보다도 쉬운 것이고, 어려운 것은 신념대로 끝까지 사는 것임. 대자보녀는 아직 그렇게 사는 것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음.
    신념대로 끝까지 살아갈 사람은 저렇게 거창하게 "나 이렇게 위대하고 심각한 이유로 자퇴함"하고 써갈기는 짓부터 하지 않음(경험상...). 그냥 그렇게 살면서 삶으로 증명하는 것임.
    목소리 낼 용기조차 없이 탑 안에 있는 사람은 본인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
    그렇게 자기 삶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저런 찌라시에 현혹돼서 "그래 난 매트릭스에 갇혀서 헛살고 있어...ㅠㅠ"하고 눈물 뚝뚝 흘리는 모습이 사실 제일 못마땅한 것임. 대자보녀 자체에는 별 관심 없음. 내 입사동기중 하나도 비슷한 케이슨데, 직장도 미래도 확실한 건 하나도 없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음. 그렇게 삶으로 증명하는 것임.
  • 오즈 2010/03/12 12:55 #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기 위해 일단 자퇴를 했죠. 뭔가를 하려는 사람은 일단 지켜봐야겠죠. 그렇게 초장부터 씹어댈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파파라치 2010/03/12 13:28 #

    초장부터 박수칠 일은 더욱 아니죠. 굳이 저렇게 거창한 자퇴사(?)를 밝히는 건 바로 그런 박수를 의식한 행동일 확률이 87.5%는 될걸요?
  • J H Lee 2010/03/12 13:39 #

    신념이라는 것은 개인단위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죠.

    세상을 바꾸고자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기 위해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흔히 이것을 정치적이라고 하죠.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정치적인 신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이기 위해선 자신의 결심이나 생각을 보여 줘야 합니다. 그것이 과시하는 것 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잘못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 ㅋㅋ 2011/07/19 17:47 # 삭제

    이분도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것인지
    아니면 세뇌 당할 대로 정신교육을 받은건지 모를 사고방식의 소유자군요
  • ㅋㅋㅋ 2010/03/12 12:32 # 삭제 답글

    지잡대면 '지잡대가 깝치고 있네' 이럴 텐데 고대 경영이라서 그것도 못하고
    사실 여부도 확인 안된 호게 글 하나 가지고 저건 구라야! 라거나
    대자보는 왜 붙임? 이라고 비꼬는 거죠
    대자보란게 저런 글 붙이는게 아니면 뭘 붙이는건가요?ㅋㅋㅋ
  • skyland2 2010/03/12 12:39 # 답글

    까는 사람이야 이유는 간단하죠. 언제나 한 집단에서 1%의 다른 행동은 99%의 행동에 비추어 보면 틀리다고 생각하니까.
    저사람 말도 많이 옳네요. 하지만 뭐, 99%는 그 말에 찔리니까 결국 아주 조금 타당한 이유로 그냥 까는거죠.
    그나저나 윗분들도 '그런분' 보이는듯 하네요 ㅉㅉ~
  • nArch 2010/03/12 12:44 # 답글

    다른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김예슬양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 오즈 2010/03/12 12:56 #

    저도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원하는 대로 삶이 풀리기를 바랍니다.
  • 게으른여자 2010/03/12 12:57 # 답글

    대자보를 보면서 그녀의 글에 공감하기도 했고, 그 글을 부정하는 답글에 대해서도 공감했습니다. 보는시각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뿐 떠나려는자와 남아있는자 사이에서, 누가 옳고 그름을 탓할수 있을까요. 다만 안타까운건 조금이라도 검색하면 나오는 김예슬씨의 차후 행동이(재입학에관해 물어본것) 기분을 참 더럽게 하는군요. 처음 대자보를 보았을때 깨어있는 학생의 글을 본거같아 그녀가 안쓰럽기도하고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부정하는 사람들의 속내도 들어보고, 같이 고민도 해보고 하다가 결국엔 재입학? 이 세글자 하나로 금쪽같은 금요일 오전시간을 다 허비한거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공감하고 아파하고 미안해한 저같은 사람과, 언론들은, 그녀에게 꼭 필요한 자신의 이력 밑줄 하나로 이용된 거 인가요?
  • 이카루스 2010/03/12 13:11 # 답글

    저도 참 지지하고 싶은 입장이었는데 음..

    운동권이라 뭐라 한다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비판했던 자신의 대학생활이란게 그렇지 않았다는 정황증거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틀안에 있지 않았으면서 자신이 그 틀안에 있던 사람인양 적은 내용이란 말 그대로 위선이지요.
  • 2010/03/12 13:35 # 삭제

    그 틀안에 있지 않았으면서 자신이 그 틀안에 있던 사람인양 적은 내용이란 말 그대로 위선이지요.

    그 틀안에 있지 않았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대학생활에 남들처럼 토익, 학점, 대기업 취직에 매진하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한마디로 운동권이 아닌 평범한 학생이 자기가 직접 대기업에 취직하려고 빚내서 대학 다니고 토익하고 학점을 얻으려 애쓰고 인턴하면서 노동력도 착취당해보고 그러고도 대기업 취직에 실패해서 이것이 내 길이 아니구나 깨달음을 얻고 마침내 자신에게 강요된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나며 저런 대자보를 써야만 진정성이 확보되겠다는 의미겠군요. 이건 뭐...거의 도달 불가능한 이상형 아닙니까? 청년백수가 지금 몇만명인데 모두들 이런 정상적인 코스를 밟았다면 벌써 20대 사이에서 시위 일어나고도 남았겠네요.

    그런데 그런 정상 범주에 있는 20대는 체제에 저항할 힘이 거의 없어요 한마디로 무기력하죠. 그런 사람들은 그냥 실패하고 나면 소주 한잔 달래고 또 다시 그 길에 매진해서 서성일 뿐 저런 대자보를 쓸 여력도 힘도 없습니다. 어쨌든 정상의 범주에서 살아온 사람은 그 범주를 벗어나는게 굉장히 두렵거든요. 오히려 운동권 학생들만(그것도 정도에 따라서 소수의 운동권 학생만) 저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현실이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정말로 그 두려움을 직접 깨뜨리고 저런 글을 썼어야 만족하셨을 듯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한마디로 이카루스님이 생각하시는 진정성에 딱 맞아 떨어지는 그런 대자보(대기업에 목매던 아이가 현실을 깨닫고 자아를 되찾아서 정상의 강요에서 벗어나서 쓰는 그런 진정성 담긴 글)는 아마도 나오기 힘들듯 합니다. 그럼 그런 진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대자보는 모두 위선이 되겠군요. (그러고 보니 대자보 내용이 다 간접내용도 아니고 김예슬 학생 본인도 등록금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흔적이 보이던데...대학생들의 등록금 걱정이라는 틀 속에 그녀도 발을 담그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나요?)

  • 이카루스 2010/03/12 13:56 #

    여력도 힘도 없다고 모두를 매도하지 마세요.
    굉장히 두렵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이 깨야 할 문제이고,
    애시당초 그렇게 그런 분야를 비판하고 싶었으면 그러지 말라는 글을 썼어야지, 자신이 그랬다고 쓰면 됩니까?


    소수의 운동권 학생들만 저런 결단을 내릴수 있다는건 자기들이 해보지도 않은 문제를 관망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사는것처럼 치열하게 산 척 하면서 선동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걸로 보이네요.

    자신의 입장에서 제대로 써야지 올바른 주장이 되는 겁니다. 자신의 입장과는 다른 문제를 자신의 일인양 쓰면서 저래 해놓으면 거짓이 되는거고요.
  • 2010/03/12 16:06 # 삭제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카루스님은 지금 저 대자보(그것도 사회적 문제를 문제의식으로 삼고 있는 글이)가 김예슬 학생 개인 체험기를 고백하는 글로 보이십니까?

    저 대자보가 지적하는 문제는 저 김예슬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생 전체의 문제입니다. 솔직히 저런 호소글을 쓸 때는 김예슬이란 학생 개인의 경험 뿐만 아니라 최대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포괄하는 것이 원칙적입니다. 자기가 경험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고 타인의 경험도 다양하게 넣어야 공감을 살테니까요.

    저도 가끔 제 상황이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할 때는 제가 경험한 것만을 근거로 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이 제 개인의 문제로 국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가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도 모두 근거속에 포함합니다.

    자꾸만 자기가 전부다 경험하지 않을 것을 경험한 것 처럼 썻다고 문제를 삼으시는데;; 어차피 체험고백글도 아닌 글에 자기 경험인지 간접경험인지 그것이 저 대자보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의식의 진실성을 확보하는데 왜 중요한 것인지 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분명 저 학생이 일부 경험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등록금 문제) 운동권의 이력만을 문제삼아서 모든 경험을 다 부정하시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만약 전부다 부정하는게 아니라 일부라도 거짓이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면 사회적인 이슈를 부각하기 위해 내 경험과 타인의 경험을 종합해서 근거로 들어 설득력을 부여하는 것이 왜 위선인가요?

    그리고 선동이라고 하셨는데-_-;;; 솔직히 저 글보고 나도 같이 자퇴해야지~ 할 학생이 얼마나 되실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ㅋㅋ 2011/07/19 17:49 # 삭제

    당신의 시각이 비뚤어지고 편협하다고 생각해보진 않았는지 묻고싶군요
  • 박이반 2010/03/12 13:20 # 삭제 답글

    이 사건이 스팩쌓기 위한 '개쑈'라는 분들은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사건도 개쑈라고 평가하실기세(루터가 옳았든 아니든 개쑈는 아니지 않습니까?)
  • spic 2010/03/12 13:23 # 답글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지요.

    "나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쳐나가기 위해 인생을 살거야"라는 꿈을 갖고 그 꿈을 위해 준비를 하는 사람이 정말 주위에 있나? 있다고? 뻥 치지 말아라, 지금의 대학생들은 워낙 똑똑해서 이미 사회에 나간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이 잘난 사회에서는 저딴 꿈 따위 실현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 에인샤르 2010/03/12 14:59 # 답글

    실제 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
    깡끄리 무시한 훈장질 하다가 역풍 맞으신 모기불님과 같은 케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 향기나는것들 2010/03/12 15:54 # 답글

    아 대체 뭔 소릴 써놨길래 이 난리들인가 했는데 전문 감사히 보았습니다.
    뭐 별 내용도 없네요.
    전 대학교는 전부 가축의자식들이기 때문에 물러나야된다는 말이라도 쓴 줄 알았습니다.

    근데 재입학은 좀 웃기네요

    쟤 뭡니까
  • 자퇴후재입학 2010/03/12 16:45 # 삭제 답글

    짱구를 굴려서 처음부터 선동하고 자기만 쏙 빠져나갈 생각으로 저 글을 쓴 건지...
    순진하게 다 같이 동참할거라고 믿고 저 일을 벌였는데 혼자 버로우 타서 자기 생각에도 고려대 버리는건 좀 아까웠는지 재입할을 한 건지 모르겠는데...

    전자라면 좀 어이없는 애고(악의적이라기 보다는 저 엉성한 선동에 누가 넘어갈거라고 생각했는지 멍청한 것 같네요) 후자라면 운동권도 어쩔 수 없이 다시 학교로 돌아와 졸업장을 따야 할 필요성이 절박할 정도로 지금의 체제가 공고화 되었구나...문제가 심각하긴 심각한가 봅니다.

    아무튼 인생 참 희안하게 사는 애네요.
  • 목성소년 2010/03/12 17:17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 자라 2010/03/12 19:31 # 답글

    글쓴이입니다. 제가 지금 외국에 있다보니 시차 상 하나 하나 답글을 못 달아드려서 죄송합니다.

    달아주신 덧글과 트랙백해주신 글들은 모두 읽어봤습니다. 좋은 덧글과 트랙백(핑백 포함)을 통해 조금 더 깊이, 그리고 넒게 생각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이시 2010/03/12 22:32 # 삭제 답글

    그렇습니다. 안정된 직장, 만족할만한 수입을 위해,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 시절까지..

    우리는 경제적인 문제 이외의 것을 인생에서 고려할만한 틈은 별로 없지요..

    하물며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중고등학교 시절이며, 전공이 정해지고, 꿈을 펼쳐야 하는 대학교 시절에 그러한 가르침이 없다는 것은 슬픈 현실입니다.

    현실과 다른 이상만을 얘기한다 하는 사람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시간이 있어야

    사회는 변화한다고 생각되네요..

    현대인들이 편리함을 위해 포기한 것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왜 현대인은 이리도 스트레스에 찌들어 허덕이는 걸까요..?

  • 2010/03/12 23: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빠인웃 2010/03/13 00:43 # 답글

    영어유치원>지옥초등학교>국제중학교>외국어고등학교>명문대학교>대기업>치킨집

    이런 테크타게 만드는 나라가 과연 정상인지 묻고싶을 따름입니다.
    저도 대자보에 공감가게 되네요
  • ......... 2010/03/13 01:43 # 삭제 답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한 인생을 사는 것 속에서는 찾기 힘듬..

    돈을 벌기 위해, 남들보다 높이 올라가기 위해, 그것만을 위해 산다면 죽을 때까지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곳에서 나와버리면 막장이 되는 현실 또한 사실.......

    나라 전체가 크게 뒤집어지지 않는 한 바뀌기엔 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듯한 슬픈 현실임.
  • Mr. cho 2010/03/17 01:27 # 삭제 답글

    그 자보로 인하여 자기가 하고 있는 행위('스펙쌓기')의 정당성이
    잃어버리는 것이 두렵고 불편해서이지 아닐까...

    나는 전시체제에 돌입되어 있는데....
    저렇게 살면 안된다고 하니깐 짜증나고 불편하고

    요즘 내가 생각이 좀 경도되어 있기는 한데....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많이 두려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인터넷 앞에서 검색만 하고 실제 행위를 하지 않는 약삭빠른 젊은이의 실체없는 두려움 때문인지..
    한국사회의 광신적인 성과주의/경쟁주의 풍토 때무인지
    21세기의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인지...


  • 자라 2010/03/17 10:06 #

    아주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나 한 몸 살자고 개고생했는데, 어떤 년이 이걸 부정하냐?" 라는게 아닐까 싶어.

    이게 과연 개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의 문제일까, 아니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안의 문제일까, 아니면 세계적인 추세일까, 에 대해서는 나도 답하기 힘들지만, 결론적으로 대자보에 써진 내용 중 크게 잘못된 점은 없고, 괜히 그 것을 쓴 사람을 매도하며, 대자보에 써진 내용을 직접적인던, 간접적이던 비판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뭔가 스스로 찔리는 것이 있지 않나, 라는 결론이 내려질 뿐이네...

    잘못된 것을 잘못 됐다고 말 하는 것이 안 된다면, 대체 누가 잘 못된 것을 고칠 수 있을까...
  • 2010/04/01 04: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라 2010/04/03 03:53 #

    네, 제 블로그에 있는 모든 글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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