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무래도 신 내림을 받을 때가 되어가나 보다. 이달 초에 썼던 <썬을 오라클(또는 후지쯔)이 인수한다면>이 현실로 드러났다. 오늘(월) 오라클 CEO 래리 앨리슨과 썬 회장 맥닐리 형아가 투자자 대상 Conference Call을 통해서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된 것을 발표했다. 가격은 지난 번에 IBM이 제시했던 가격과 비슷하다. 사실상 형세를 봐선 이미 오라클에서 썬을 인수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합의가 된 상태였는데, IBM이 딴지를 걸기 위해서 한 번 덤벼들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서야(!) 오라클은 월드 넘버 원(시장 점율적인 측면 + 기술적인 측면)인 데이타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에 지난 몇 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얻은 미들웨어를 비롯한 수 많은 솔루션 + 썬의 OS 기술 및 자바(!), 그리고 썬의 SPARC 및 x86 기반 하드웨어를 합쳐서 토탈 스택을 갖는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IBM이 움찔하면서 못 먹는 감 찔러 본 이유도 이해해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Oracle to buy Sun in $7.4 billion deal
Oracle and Sun announced Monday that they have entered into a definitive agreement under which Oracle will acquire Sun common stock for $9.50 per share in cash. That puts the value of the transaction at about $7.4 billion, or $5.6 billion net of Sun's cash and debt.
아마, 올해 말 또는 내년 중에 오라클에서 슈퍼 초특급 울트라 데이타베이스 머신을 내놓고, 역시나 이들도 “데이타센터”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까 살짝 예상해 본다.
덧. 다른 글들을 읽어보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썬이 MySQL을 산 것은 결론적으로 그들에게는 최선의 선택 중 하나가 됐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는 이유는 백만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자바와 스팍을 제외하고 3순위 정도 되는 이유는 오라클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인 MySQL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네스 2009/04/21 15:42 # 답글
저럼 아범이 찔러볼만 하겠군요. ㅡㅡ;;;자라 2009/04/22 17:08 #
그죠? 좀 더 쿡 찔렀으면 어땠을지.. 다만 IBM이 썬을 합병하는 경우에는 오라클보다 걸리적 거리는 것이 많아서 IBM 측에서 망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겹치는 유닉스라던지, 서버 시장의 독과점 문제, 그 외에도 회사의 문화적 차이도 걸리적 거렸겠죠.이네스 2009/04/22 19:57 # 답글
역시 충격과 공포의 반독점 싸대기의 영향이 큰거군요.해서 보는 이득도 오라클보다 적고..
그럼 MySQL은 역시 역사속으로 바이바이 이려나요. ㅠㅠ
진기 2009/04/30 13:41 # 삭제 답글
이야 역시 천재 :) ㅋㅋㅋㅋ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