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8 20:26

KT-KTF 합병 및 IBM의 Sun 인수설에 대한 잡담 eNg + iNe +eEr

1. KT-KTF 합병 승인

방통위의 KT-KTF 합병 조건부 인가 전문. 조건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 "조건"들을 봐서는 KT의 반KT 진영에 대한 완벽한 승리라고 칭할 수 있을 듯 하다. 조건들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1) 전주관로 등 설비제공 제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했다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효율성 제고"라고 할 수 있다. "효율성 제고"라! 반KT 진영에서 원했던 것은 KT 설비를 필수설비화하여 KT와 전혀 차이없이 활용할 수 있길 바란 것이었는데, 아니 사용이라기 보다는 KT가 득을 못 보게 하는 것이었는데, 사실상 반KT 진영의 공략은 실패로 보인다. (2)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절차 개선계획 제출도 비슷한 시각에서 보면 될 것 같다. 어차피 KT는 KTF와의 합병을 바탕으로 시내전화보다 인터넷 전화에 올인할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였으니 이제부터는 번호이동은 자신들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사항이다. (3) 무선인터넷 접속체계의 합리적 개선 및 내외부 콘텐츠 사업자간 차별 금지라는 것은 딱히 KT-KTF 합병에서의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정부에서는 내 기억으로 한 10년 정도 무선 인터넷 접속 체계 개선을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요구했고, 망 개방을 요구해왔으니, 이제와서 KT-KTF 합병에 대한 조건으로 이런 것이 걸렸다는 것은 사실상 아무 의미 없는 쇼에 가까운 것이다. 이외에도 농어촌BcN 망 구축 및 가입자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법령 준수 등을 요구했지만, 이것도 합병 KT에 한다는게 웃긴 것이다. 원래부터 모든 통신 사업자에게 요구하던 것 아닌가? 특히 농어촌 BcN망 구축은 어차피 BcN 사업자 3군데(KT, SK브로드, 데이콤)에 모두 요구하던 것 아니던가? 그리고 법령 준수는 "법"령이니까 당연히 준수해야 하는 것이고.. 결론적으로 KT 압승.

2. IBM의 Sun 인수설

그래, 이 정도 초대형 인수설은 돼야 재미가 있다. 이게 현실화되면 우습게도 서버 시장 구도가 메인프레임+유닉스 vs. 유닉스+x86 구도가 될 수도 있겠다. 다만, 서로 겹치는 부분이 워낙 많기 때문에, WSJ의 기사에서처럼 IBM이 Sun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보다는 분할 인수 쪽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수를 통해서 IBM은 하드웨어 분야(특히 반(?)인텔 계열)의 초강자로 부임할 수 있을 것이고, 가깝진 않겠지만 몇 년안에 Power 아케텍쳐 + Sparc 아키텍쳐의 초기형적인 프로세서 및 AIX+Solaris의 더 기형적인 유닉스, DB2+MySQL의 딱히 상상이 잘 안가는 데이타베이스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IBM은 스토리지를 강화해서 HP랑 조금 더 싸우자~! 해볼만 하겠다. 만약 인수가 분할 인수로 가게 되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Sun도 불가능하진 않을듯 하지만, 그렇게 되면 Sun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 썬이 꽤나 돈을 써가면서 공을 들이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그렇게 기대한 것만큼 "돈"을 벌어들이진 못하는 것 같으니 말이다. 어쨌든 IBM의 썬 인수는 둘 다 손해 볼 일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쉽게 일례로 IBM+썬의 전세계 서버 시장 점유율만 해도 42%가 되면서 지금은 간당간당한 HP와의 경쟁을 10% 이상의 차이로 벌릴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자체적인 규모를 늘려서 Cisco의 가세로 겁내 치열해지고 돈 벌기 힘들어진 Datacenter 수성 작전에 조금 힘을 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 공부하기 싫고, 화장실은 계속 가고 싶고, 정말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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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OSH 2009/03/18 22:32 # 답글

    헐... 이제 IBM에서 최신판으로 토탈 이클립스가 나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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