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PI가 몇 년 전부터 세간의 화제다. 외국 업체들에서 시작된 OpenAPI 열풍은 그토록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국내 포탈에도 불기 시작했고, 지금은 다음, 네이버 너나할 것 없이 OpenAPI를 제공하며 외부 개발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OpenAPI 및 매쉬업(Mash-up) 기반 기술의 발전 및 전파로 누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사실 OpenAPI라는 것을 잘 보면, 정말 별게 아닌 것에 이름을 멋지게 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HTTP(또는 HTTPS) 연결을 이용하여, XML을 이용한 Request/Response 통신 방식일 뿐인 것이 바로 OpenAPI다. 굳이 XML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표준화된 HTML 문서를 이용하여 OpenAPI를 활용할 수도 있고, 업체에서 독자적으로 정한 Raw 포맷을 써도 된다. 다만 "Open"API인만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표준화되고 문서화된 체계적인 자료를 공개(Open)해서 제3의 개발자(또는 기업)에게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OpenAPI를 활용한 B2C 서비스(B2B에 대한 접근은 달라져야 한다)는 다음과 같이 총 3-tier(또는 2-tier)를 거쳐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Tier-0는 다음과 네이버 및 해외 포탈들로, Tier-0는 OpenAPI의 실제 제공자다. 방대한 데이타베이스(또는 인덱스)를 구축하고, 해당 데이타베이스의 내용을 공개되고 표준화(자체 표준일지라도)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Tier-0를 이룬다.

Tier-1은 외부 개발자 또는 업체의 웹 서버로 여러 Tier-0 업체에서 제공하는 OpenAPI를 활용하여 새로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은 OpenAPI를 활용하는 웹 사이트를 제공하게 되고, 종종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Tier-2는 실질적으로 최종 사용자가 접하는 부분이다. Tier-2는 Tier-1의 외부 업체가 제공하는 웹 서비스를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범용 웹 브라우저 또는 Tier-1의 업체가 제공한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여전히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인터넷에 접근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 가정의 PC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RIM의 BlackBerry, 애플의 iPhone, 구글의 Android 등의 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Tier-2를 이룬다. 스마트폰 및 핸드폰에서의 OpenAPI의 가능성 및 필요성은 본 블로그의 네이버 오픈API를 이용한 Google Android용 Book Search를 참고하면 된다. 사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Tier-1과 Tier-2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기에 Tier-2로 구분하는 것이 꼭 맞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구조를 고려하고 생각해보면, OpenAPI로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각 Tier별 특성 및 연관 관계를 살펴봐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Tier-0

Tier-0는 대부분 대규모 포탈들로 이뤄진다. 대규모 포탈들의 주 수익원은 광고다. 물론 쇼핑 중계 등 기타 수익이 있지만, 광고만큼 확실한 수익원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한때 커뮤니티 등을 유료화하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그런 시도의 대부분은 실패로 돌아갔다(대표적인 예로 프리챌을 상기하자)
포탈들이 열을 올리며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자체 데이타베이스를 확충하는 이유는 풍부한 정보를 이용해 끌어들인 사용자(방문자)의 수가 곧 광고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자면, 포탈에게 제공하는 풍부한 자료와 서비스는 모두 "광고와 함께" 제공된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포탈인 네이버가 제공하는 OpenAPI는 포탈 광고 수입을 깎아먹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의 OpenAPI를 활용하여 네이버와 동일한 검색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MNSearch Beta에서 검색하는 것과 네이버에서 직접 검색하는 거의 차이를 보면 어떻게 광고 수입이 깎이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아래 캡쳐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대학교"를 검색했을때 나오는 광고 링크만을 뽑은 것이다.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플러스프로, 비즈사이트 등 다양한 이름의 검색 광고가 나온다(도대체 저들 사이의 차이가 뭔지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MNSearch Beta에서 동일한 검색어 "대학교"로 검색을 수행하면 위의 광고 링크들은 단 한개도 안나온다. 하지만 결과를 하나씩 뜯어보면 네이버에서 검색한 것과 거의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외부 개발자를 끌어들인다는 명분 하에 제공하는 OpenAPI가 네이버의 검색 광고 노출 횟수를 줄여버리는 제살 깎아 먹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제살 깎아 먹는 현상을 막기 위해 Tier-0 사업자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곧 OpenAPI로 Tier-0 사업자가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2. Tier-1

Tier-1의 사업자는 Tier-0 사업자가 OpenAPI를 통하여 제공하는 정보를 가공 및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한참 유행했던 매시-업(Mash-up)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Tier-1 사업자는 기존의 일반적인 웹 사이트(또는 클라이언트-서버 소프트웨어) 제공자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기존과 다른 점은 최소한의 자체 데이타베이스를 갖고 있기에 최소한의 자본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Tier-1 사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과 마케팅 능력이다. Tier-0 사업자들이 이미 몇 년, 또는 몇 십년에 걸쳐서 구축한 데이타베이스와 서비스 노하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Tier-0 사업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새롭지 않고 이미 Tier-0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라면 이미 Tier-0 사업자들에게 익숙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창의성이 준비되면 마케팅을 잘 해야 한다. 새로운 서비스라는 것은 좋게 말해서 새로운 서비스일 뿐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별로 필요 없었던 서비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사용자들에게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마케팅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이렇게 창의적인 서비스를 대중에게 알려서 사용자를 늘리는데 성공하고 나면 해당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은 기존의 웹 서비스 업체들의 접근과 비슷해 진다.
3. Tier-2

Tier-2는 두 가지 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범용 웹 브라우저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어플리케이션이 그것이다.
범용 웹 브라우저의 경우, OpenAPI가 확산되는 것과는 큰 연관이 없다. 웹 브라우저가 사용자(시장)에게 채택되는 큰 이유인 "표준에 맞는 구현", "빠른 로딩 속도",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등은 OpenAPI의 채택과는 무관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떠나, 웹 브라우저의 확장과 OpenAPI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아주(너무) 단순한 수준이지만, 파이어폭스를 만드는 모질라 재단의 가장 큰 스폰서인 구글은 모질라 재단에 대한 지원을 대가로 파이어폭스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설정할 수 있었다. 파이어폭스의 우상단에 위치한 검색창의 기본 엔진은 설치와 동시에 구글로 되어 있고, 파이어폭스의 기본 시작 페이지의 검색 또한 구글 검색으로 연결된다(국내의 경우, 한 동안 야후의 검색 엔진을 사용했다)

현재는 단순 검색일 뿐이지만, OpenAPI의 확산과 Tier-0 사업자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 Tier-2의 범용 브라우저에 수 많은 서비스 특화 메뉴 및 기능이 생길 것이고, 이러한 기능 선점을 위한 Tier-0 사업자의 Tier-2 범용 브라우저 개발 업체 및 단체에 대한 지원이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지원의 증가는 곧 범용 브라우저 업체의 수익이 된다.
범용 웹 브라우저와 달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OpenAPI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스마트폰과 핸드폰을 비롯한 수 많은 모바일 기기의 큰 단점인 작은 메모리 및 낮은 컴퓨팅 성능 그리고 소형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OpenAPI이기 때문이다. 어플리케이션은 자체 데이타베이스 및 자료를 갖고 있을 필요 없이 Tier-0 사업자의 방대한 데이타베이스와 컴퓨팅 파워를 OpenAPI를 통해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10인치 이상)에 맞게 만들어진 웹 페이지들을 OpenAPI를 이용한 소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Tier-2의 모바일 기기 어플리케이션 사업자(개발자)들은 OpenAPI의 확산에 발맞춰 세를 불리기에 가장 적합하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의 특성 상, 최종 소비자의 요구에 적합하기만 하면 어플리케이션 판매를 통한 수입을 올릴 수도 있기에 수익성도 보장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불어닥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장터(애플의 AppStore, 구글의 Android Market, RIM의 BlackBerry APPLication StoreFronts 등) 열풍은 중소형 개발사 및 개인 개발자들에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다.
4. 연관 관계 및 간단하게 알아 본 돈 벌 방법(?)
물론 칼로 무 자르듯 나뉘진 않지만 OpenAPI 생태계에서 각 Tier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 Tier-0: 데이터베이스 및 정보 인덱스 보존 및 OpenAPI를 통한 제공.
- Tier-1: Tier-0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OpenAPI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제공.
- Tier-2: Tier-0/1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
Tier-1 사업자는 기존 웹 서비스 업체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서비스에 특화된 광고를 덧붙인다던지, 특화된 서비스에 대한 가입비 및 사용료를 사용자에게 받는 것이다. 이외에도 B2B 방식의 서비스 제공(구글맵을 이용한 매쉬-업에 동네 구멍가게 정보를 올리고 정보료를 제공 받는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으나, 이 역시 기존에 존재하는 지역 검색과 같은 맥락이다.
Tier-2 사업자 중 모바일 기기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및 개발자는 두 가지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유료 판매할 수 있고, 또는 어플리케이션 자체에 광고를 붙이는 AdWare 방식을 통할 수도 있다. 다만 AdWare 방식의 경우, 무선 통신의 대역폭 제한 및 비싼 사용료가 문제로 부각될 수도 있다.
범용 브라우저 시장은 이미 유료화되기에는 너무나도 먼 길을 와버렸기 때문에 웹 브라우저 자체를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다만, 오페라와 같이 모바일 기기 업체들과의 계약을 통한 수익 창출 또는 Tier-0 및 Tier-1 업체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투자 유치 등을 노릴 뿐이다.
5. Tier-0 사업자는 어떻게 OpenAPI로 돈을 벌 수 있을까나...
문제는 Tier-0 사업자다. 그들은 OpenAPI를 제공하는 것이 약이 될 수도 있고, 모두들 현재 약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를 쓰고 OpenAPI를 제공하고 외부 개발자를 불러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이지만, 실상 국내 포탈 업체들이 제공하는 OpenAPI는 그들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다. 독이 된다는 것은 앞서 얘기한 광고 노출 횟수 저하로 인한 광고 수입 감소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OpenAP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에게 받은 key를 사용해야 하고, 각 key 별로 하루 최대 사용량을 정하면 실제 사업자에게 유입되는 트래픽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런 방식이 성공하려면 Tier-1 업체 또는 Tier-2 업체"만"이 key를 할당 받아야 하는데, 실상 최종 사용자가 key를 받는 것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최종 사용자가 key를 갖고 Tier-1/2 사업자를 거쳐서 Tier-0 사업자의 데이타베이스를 활용하게 되면 쿼리 횟수 제한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광고가 실리는 페이지의 페이지 뷰는 떨어지고, 검색 광고의 클릭 횟수는 줄어든다. 이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이미 RSS를 제공하기 시작할 때 제기됐던 문제다. RSS를 통해서 전문을 보낼 경우, RSS 구독자들은 해당 사이트에 더 이상 들어오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페이지뷰 및 광고 클릭 횟수가 줄어들테니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매우 고전적인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많은 사이트들 및 많은 블로그들은 RSS를 통해서 전문을 보내지 않고 일부분만을 보내서 구독자의 발길을 유지했고, FeedBurner(FeedBurner Ads for Blogs and Feeds)과 같은 곳에서는 RSS에 직접 광고를 붙이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
일단은 동일하게 기타 OpenAPI에도 접근할 수 있을 듯 하다. OpenAPI를 통해 Tier-0 사업자에게서 Tier-1/2 사업자로 보내지는 응답(Response) 메시지에 광고를 입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 검색을 하면 응답의 첫 검색 결과는 광고성이 되도록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이때 문제는 기존의 웹 광고와 달리 해당 광고의 노출 정도 및 형태를 Tier-0 사업자가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Tier-0에게 OpenAPI 쿼리를 날린 Tier-1/2의 어플리케이션 또는 서비스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함부로 플래시 광고를 할 수도 없을 것이고, 쿼리를 날린 어플리케이션의 화면 크기가 제각각이고 표현 능력이 제각각일 것이니 이미지 광고를 하기도 쉽지 않다.
이렇듯 광고를 직접 OpenAPI 응답에 담는 방식은 기존의 웹 광고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의 수익 창출만이 가능할 것이고,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고 정착시키는데 드는 투자가 상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광고가 아닌 방법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방식은 사용료(Subscription Fee)를 받는 것이다. Tier-1/2 사업자 및 개발자들에게 쿼리 당 사용료 또는 기간 당 사용료를 징수하는 것으로 저하되는 광고 수입을 만회하고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방식이 가장 그럴듯해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초기에 영세할 수 밖에 없는 Tier-1/2 사업자들이 과연 얼마만큼의 사용료를 부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개당 2000~3000원을 받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사에게 쿼리당 10원을 부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는 광고 수입이 초창기라 극심히 저조할 Tier-1 매쉬-업 서비스 사업자에게 얼마의 사용료를 부과할 것인가.
사용료 책정의 문제 외에도 어떻게 부정 사용자를 막을 것인지의 문제도 심각하다. Tier-1 사업자처럼 웹 서버를 통한 서비스 제공의 경우,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수 많은 방법(IP 확인, 인증서 확인 등등)이 존재하겠지만, Tier-2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부정 사용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이런 매우 기본적인 두 방식 외에도 똑똑한 경영자 및 말 많은 컨설턴트들이 수 많은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겠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히 일 년에 수십억, 수백억씩 벌어들이는 광고 수입을 완전 대체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6. 마무리
OpenAPI 생태계는 꽤나 새롭게 열리고 있다. 하지만 수 많은 IT 서비스들이 그랬듯이 초반에 방향이 잘못 잡히면 나중에 가서 그 구조를 뜯어고칠 수 없다. 그리고 뜯어고치기도 전에 시장이 닫혀버릴 수도 있다. 초반에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Tier-2의 모바일 기기(특히 스마트폰과 핸드폰) 어플리케이션 부분은 국내에서 제역할을 못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사의 독점적인 구조와 그들의 핸드폰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 앞에서 외부 개발자 및 개발 업체의 참여 가능성이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폐쇄적인 무선 데이터 망의 운용 또한 Tier-0/1의 사업자들과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가로막는다.
Tier-0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이제와서는 외부 개발자들에게 밥을 사주고 자사 로고가 붙은 펜을 뿌리면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을 보이는 척을 하지만, 이미 대한민국의 웹 생태계는 그들에 의해서 개박살난지 오래다. 앞서 언급된 Tier-1 사업자가 생기기 정말 힘든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대한민국 인터넷 생태계를 Tier-0에서 만들어놨다. 취미로 개발을 하고, 취미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실질적으로 돈을 벌고 투자를 하는 Tier-1 사업자가 생길지는 미지수다.
다만 Tier-0 사업자들이 이제나마 각성(아니 반성)을 하기 시작했고, 이동통신사들도 USIM 개방(말로만!) 및 스마트폰 도입을 시작으로 무선 인터넷 망에 대한 족쇄를 슬슬 풀고 있으니, OpenAPI를 활용한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가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단 한 톨의 희망을 마음 속에 가져볼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덧. 역시나 이 글 또한 약 40분에 걸쳐서 그간 생각했던 것을 주저리 주저리 글로 옮겨 적은 것이기에 중간 중간 수 많은 비문들이 존재하고 수 많은 논쟁거리들이 존재합니다. 혹시라도 읽고 기분이 나쁘다면 덧글로 남겨주시고, 혹시라도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비문이 있으면 역시나 덧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덧2. 편하게 내가 생각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에, 포스팅들은 보통 한번에 한자리에서 쭈욱 써내려가고 딱히 퇴고도 안 합니다.


덧글
써니 2009/01/30 16:03 # 답글
이게 40분만에 쓰신 글입니까? 허거걱...자라 2009/01/30 16:41 #
아... 순수하게 글 쓴게 40분이고요, 글 쓰기 전에 미리 그림 그리고, 캡춰하고 (제목 정하는데) 한 30~40분 걸렸죠 :)그리고 실상 글을 보면 별 내용이 없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더라구요.
써니 2009/01/30 16:46 # 답글
별 내용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또 방대한 레퍼런스 정보와 웹과 모바일 시장, 나아가 임베디드 사업까지 방대하게 아울러서 고찰하신 걸 보면,사업계획서 쓰기 위해 시장조사 하신거라 해도 믿을만 하겠는데요.
자라 2009/02/07 14:48 #
지금은 그냥 둘러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차후에 기회가 되길 기다릴 뿐이죠.a.j 2009/01/31 02:22 # 삭제 답글
open api로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는데좋은글 읽고 갑니다^^
자라 2009/02/07 14:48 #
덜렁대며 쓴 글을 좋은 글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강부자아들 2009/02/06 17:03 # 삭제 답글
보통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은 비영리 목적으로 Open API를 제공 하고 상업화 할 경우 따로 제휴를 맺어야 하는데 그런내용은 다 빠졌네요.그리고 구글맵이나 네이버 맵 같은 경우 지리정보라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하여 지도 API를 제공합니다. 이미 정보검색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 되었기 때문이죠. 이를 다시 활성화 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인 지리정보를 축척하기 위하여 Open API를 제공하는 것이 포털에게 과연 손해가 되는지 의심스럽군요...
또한 포털들의 정보는 일반 기업들에게 제휴 맺기란 상당한 시간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시간을 필요로 했는데 , 그 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군요. 기업들에게 포털 데이터로 서비스를 시험해 볼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Open API는 엄청난 이점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자라 2009/02/07 15:17 #
급히 쓴 글이다보니 몇 가지 점들이 생략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 점을 콕 찝어주셨고요. 하지만, 말씀하신 OpenAPI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계약이라던지 OpenAPI를 통한 포탈의 정보 수집 및 데이타베이스 확장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실질적으로 한게임을 제외한 네이버 및 구글 등 대부분의 포탈 사업자들의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광고 수입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OpenAPI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서 줄어드는 광고 수입을 만회할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기업들(Tier-1)에게도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지, 아직까지는 그 새롭게 창출될 시장에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애매모호합니다.
이런 미래에 대한 모호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BM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여력이 있는 사업자의 꾸준한 투자가 필요할 것 입니다.
덧붙여서,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PV의 감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얼마 전 있었던 네이버의 뉴스 사이트 개편(뉴스캐스트)을 한동안 살펴보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벙쪄 2009/02/19 15:02 # 삭제 답글
이미 대한민국의 웹 생태계는 그들에 의해서 개박살난지 오래다. - 마음이 찡해지는 문장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자라 2009/02/27 14:13 #
조금 너무 오바한 문장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감히 누구도 부인하긴 힘든 사실이라 생각합니다.귀차니즘 2009/03/02 13:58 # 삭제 답글
헐.. 40분만에 이걸 쓰셨다구요..!?;
전 이 내용.. 정확히는 잘 이해도 못하겠네요..;
그냥 읽는데만도 한참 걸리는데..;
원래 이글을 보려한게 아니고
Gday mate 검색했다가 여기 들어오게 됐는데..
그러다가 로또얘기도 보고 좀 구경하다보니 이것도 보게 됐네요~ ^_ ^
정확히 다 이해되지는 않지만(특히.. Tier-1의 사업자를 잘 모르겠는..;;)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이래저래 잘 보고 갑니다~ ^^
자라 2009/03/02 18:11 #
사실 로또 얘기가 이것보단 훨씬 재밌지 않나요?사실 Tier-1 사업자도 좀 찾아보면 나올 것이고, 그 중에 실제로 돈을 펑펑 벌어들이는 사업자들도 있겠지만, 워낙 게을러서 찾아볼 엄두가 안 날 뿐입니다.
슨보소프트 2009/03/08 12:59 # 삭제 답글
정말 좋은 글입니다... 추천!! 제가 지금까지 여타 블로그에서 읽은 OpenAPI 관련글 중 가장 괜찮네요;저도 OpenAPI로 유료 서비스를 구상중인 영세 T-1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광고 쪼개먹는 방식은 제로썸이라 기업에게도, 개인에게도 비전이 없는거 같네요. 대신 어플리케이션 단에서 승부를 보려고 준비중입니다. 매쉬업도 제대로 된 유료화 모델 몇개만 나오면 엄청 발달할텐데 말이죠~
세상 모든건 시장 경제원리를 벗어날 수 없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