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9년의 시작은 그럭저럭 무난했다.
2. 1월 첫주는 3일 정도 밤을 샜고, 무난히 해결할 일들을 해결했다. 무난하다는 것은 사실 제대로 처리하지 못 했다는 쪽에 조금 더 가깝다는 사실을 역시나 또 깨달았다.
3. 1월 두째주는 2일 정도 밤을 샜고, 무난히 해결할 일들을 해결했다. 중간 중간 그간 못 본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좀 과음을 한 듯도 싶다.
4. 집안 사정으로 인해 설 차례를 이번 주 일요일에 지내게 돼서 오늘 집으로 간다.
5. 확실히 생활이 불규칙하다보니 잠을 많이 자도 졸립다. 매일 평균적으로 8시간 자면 몸 상태 두뇌 말랑 상태 모두 최적인데, 이건 하루는 2시간 다음날은 12시간 또 하루는 3시간... 이런 식이니 몸과 두뇌 모두 정상일 수가 없다.
6. 2월, 3월, 4월, 5월. 긴장된다. 어느 정도의 긴장은 몸과 마음 모두에 좋다고 했지만, 긴장이 너무 심해지면 고무줄 끊어지듯 끊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7. 아마 지금쯤 됐으면 송유근 부모가 물리학 천재가 되어 있을꺼라 생각된다. 직업도 하나 없이 아들과 함께 책만 몇 년째 파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자식보다는 부모가 더 똑똑해졌을 꺼란 생각은 나만 하는건가?
8. 원래 비선형적인 현상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다만, 이건 뭐 거의 거꾸로 예측을 하니..
9. 갑자기 지난 학기에 확률/통계와 싸움을 하면서 형들과 얘기했던 것이 생각난다. Accuracy가 1%라는 건 거꾸로 보면 Accuracy가 99%인 것과 같다는.. 말도 안되지만 또 말이 되는 얘기. 어쩌면 기상청도 지금 예보를 고대로 negation해서 보면 accuracy가 좀 높아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내일 서울에는 눈이 1cm는 안 올 겁니다."
10. 연말연시, 대학원생이 몇 안 되는 신임 공대 교수가 제일 바빠보인다. 나홀로 따온 프로젝트들 최종 보고서 써야죠, 최종 발표 해야죠. 게다가 학부생들은 툭하면 찾아와서 "이거 부탁드립니다" "이거 좀 해주세요" 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교수"라는 자가 학생을 소홀히 하고, 자기 피곤하고 바쁘다고 괜히 학생한테 성질 부리면, 그게 교순가? 그냥 어디 연구소 연구원이랑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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