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3 23:56

과속스캔들 Li + Fe

"과속스캔들"에서 가장 심금을 울리고 머리 속에 남는 장면은 남현수가 공개 방송 현장에서 기동이를 찾는다는 멘트를 한 후 정남이를 끌고 나가는 스탭에게 "야 이 새끼야 거기 손 안 떼!"라고 소리지르는 순간이다. 들어오기 시작한 CF와 오르고 있는 청취율 유지, 그리고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마치 아무 일 없이 진행을 하려고 했지만 딸이고 손자기에 도저히 그냥 진행이 안되고 속에서 터져나오는 분노와 슬픔을 저렇게 표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20년 간 존재도 몰랐던 딸이기에, 그리고 원치 않았던 딸이기에, 그리고 더더욱 생각치도 못 했던 손자이기에, 잠깐 눈을 감을 수도 있고, 눈을 감으려고 시도도 했지만, 속에서 터져나오는 그 무엇을 참지는 못하는 그런 감정.

 

남현수: 야! 이 새끼야! 거기 손 안 떼!


덧글

  • 미자 2009/05/09 01:55 # 답글

    극장에서 이 장면에서 울었는데.. 코미디라 방심하다가 그만 훌쩍 ㅠㅠ
    "과속스캔들"과 "심금을 울리는 장면"이라는 단어를 같이 쓰시다니..넘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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