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3 12:13

can you quit? Li + Fe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오랜만에 온 가족, 온 가족이라고 해봤자 3명이 모이는 것이다만, 이 식탁에 앉아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소파에 누워 티비를 켜보니 OCN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영화를 해주고 있었고, 그닥 다른 채널에서 재밌는게 안 하는 관계로 거의 막판인듯 싶었지만 보기 시작했다. 힐러리 더프가 워낙 이쁘게 나오기도 했고, 원래 내가 미국 고등학생들의 생활에 대한 동경이 어느 정도 있는 관계로 막판 15분 정도를 열심히 몰두해서 봐줬다. 스토리는 그럭저럭, 말 그대로 하이틴 로맨스 + 코미디인 영화였고, 대한민국에서 학생도 100% 남자, 선생도 100% 남자인 남고를 나온 나에게 공감 포인트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그런 영화였다.



하지만 한 장면이 참 마음에 걸려서 잘 넘어가지 않는다.

시간이 몇초 남지 않은 미식 축구 결승전, 5점 차이로 지고 있는 상황, 터치라인까지는 대략 10야드 정도, 마지막 공격, 쿼터백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팀원들, 쿼터백의 손만 바라보는 관중들, 쿼터백의 송구만 기다리는 코치진들, 터치다운 성공이면 우승! 터치다운 실패면 실패! 나는 쿼터백.

또 다른 무엇인가를 위해서 이런 상황을 과감히 포기하고 뛰쳐나갈 수 있을까?

영화에서는 저 상황을 포기했는데도 불구하고 10대 소녀 타겟 영화답게  happily ever after 스타일로 끝나지만, 실제 현실에서도 그럴까? 사실 그런 자신이 없기에 아무도 저런 상황을 쉽게 포기 못 하고 주위의 눈치를 살피고, 손익 계산을 해보는 것일 것이다.

can you q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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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hokey 2007/10/03 17:20 # 답글

    그래도 그런 로맨스는 10대소녀의 로망아니겠어요^^
  • 자라 2007/10/24 17:15 # 답글

    하핫. 그런가요? 제가 10대 소녀가 아닌 관계로 그리 와닿진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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