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7 03:32

실험 eNg + iNe +eEr

논문에 나와있는 실험이던,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이던, 실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재현성이라 생각하는데, 지난 번에 한창 실험을 했던 것을 보고서로 정리하면서 어떤 파라미터들로 했나, 코드를 살펴봤는데, 뭔가 이상한 것이다. 분명 결과물은 괜찮은데, 파라미터 값이 영 아니란 말이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이번 실험은 그리 큰 것은 아니니 다시 돌려보자, 라는 마음으로 다시 돌려봤더니... 결과가 안나온다!

물론 Stochastic한 분야니, 한 번 해보고 똑같은 결과가 안 나왔다고 해서 딱히 좌절할 필요는 없지만, 이거 계속 돌려도 결과가 마음에 안 들게 나온다. 그러다보니 파라미터를 이거 바꿔보고, 저거 바꿔보면서 하고 있는데, 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도통 돌려도 돌려도 지난 번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마음 같아서는 그냥 쓱~ 보고서에 "이러이러 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럴 순 없지. 사실 이 보고서를 누가 볼 일이나 있을까, 아니 누가 보더라도 이 실험을 고대로 재현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이 있을까, 혹여나 나중에 새로 학생이 왔을 때, 나를 지금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보고서를 던져주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똑 맞게 써야 하나, 하는 별 유혹이 다 들지만.. 괜시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바른 생활, 도덕, 윤리, 등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나오고, 언제나 부모님들이 강조하고, 우리나라에서 정치인들이 가장 지키지 않는, 거짓말 하지 말라, 는 문구가 생각났다.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지.. 암. 어제 오늘 계속 잡고 있지만, 아마 계속 하다보면 전과 같은 결과가 나오겠지. 어짜피, 컴퓨터로 지정하는 파라미터 스페이스는 finite한 거고, 그 finite space 안에서 대강 어느 정도 값이 말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brute-force로 찾을 수도 있을 거 아니겠나..?

모든 것을 잘하진 못 하고, 모든 것을 잘 하려고 노력도 안 하지만, 당장 눈 앞에 있는 것은 "잘" 보다는 "열심히" 해야지, 거짓 없이.

아, 그런데 핀란드 어는 포기할 예정..


오후 11시 30분: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파라미터 값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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